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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주관적인 후기(커피)

<히떼 로스터리>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버번 언에어로빅 내추럴 후기

by 나 로 202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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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행사는 무섭다.
원두 곳간이 넘치다 못해 터질것만 같아서 뇌에 힘주고 '원두, 더이상은 안돼!!'라고 아무리 외쳐보아도, 혓바닥 끝에서 참을 수 없는 맛이 터지면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로 <결제완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 이 원두도 그렇게 사게 되었다. 부산 커피클럽 시음 이후에.
놓칠 수 없었던 원두, <히떼 로스터리>의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버번 언 에어로빅 내추럴을 소개하고자 한다.

▶️ <히떼 로스터리>의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버번 언에어로빅 내추럴' 후기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버번 언애어로빅 내추럴

부산커피클럽에서 시음해보고 반해버린 원두!
다른 싱글도 맛있었지만.. 왠지 아이스로 마실때 꽤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가지고 왔다.

  •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버번 언에어로빅 내추럴 Colombia El Diviso Aji Bourbon Anaerobic Natural
  • 로스팅 포인트 : 라이트
  • 가공방식 : 언에어로빅 내추럴
  • 노트 : 딸기, 애플망고, 카카오

이것도 행사때 나왔던 원두여서 그런지 현재(2026. 4.)는 온고잉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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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버번 원두

라이트 로스팅 된 원두.
'아지버번' 품종이 궁금해서, 또 제미나이한테 물어보았다.

💡 아지 버번(Aji Bourbon)

이름부터 생소한 '아지(Aji)'는 스페인어로 '고추'를 뜻한다.
생두나 나무 잎사귀에서 살짝 알싸한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있는 이름이다.
핑크 버번 계열 특유의 화려하고 진득한 과일 단맛을 뿜어내는 품종.

원두 도징

아직 분무스프레이 구비 전이기에 또다시 미분 로스 이슈가 예상되었다.
100g만 사서 꽤 소중한 원두인데... 🥲

분쇄원두

라이트 로스팅 답게 분쇄 원두도 밝은 색상이다.
타임모어 c5pro 13분쇄도에 맞춰서 그라인딩 했다.

콜롬비아 아지버번 브루잉준비

미분 로스 이슈 심각하다.. 0.3g이나 날아갔어!!

이번에도 히떼에서 제시해준 브루잉가이드로 추출해보았다.
[For Intense → Iced] 가이드를 따랐고, 코만단테 사용하지 않은 점과 얼음을 먼저 넣은 상태에서 브루잉했다는 점은 다르다.

[☕ 브루잉 세팅]

  • 원두량 : 19.7g * 물 온도: 92°C
  • 분쇄도 : 타임모어 C5 Pro 기준 13
  • 추출 방식 : 하리오 v60 / 급랭식

[⏳ 푸어링 기록 (총 180g 추출)]

  • 1차 (00:00 ~ 00:40) : 40g (뜸 들이기)
  • 2차 (00:40 ~ 01:35) : 70g
  • 3차 (01:35 ~ 마무리) : 70g

콜롬비아 엘 디비소 아지버번 언에어로빅 내추럴 아이스브루잉

사실 최근에 언에어로빅, CM, 코퍼먼티드와 같이 새로운 가공법의 원두를 많이, 자주 접했었다. 그래서 분명 재미있긴 한데... "무산소 발효 원두는 첫맛은 화려해도 금방 질린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이 콜롬비아 무산소를 다시 마시고 과거의 내 발언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첫 모금을 마시자마자 공식 노트에 있던 딸기와 애플망고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는 새콤달콤한 복합적인 베리류의 늬앙스도 팡팡 터졌다.
가장 놀라운 건 질감이다. 보통 무산소 내추럴은 과일 발효향이 너무 훅 치고 들어와서 혀가 피로해지기 쉬운데, 이 원두는 마냥 진득하게 과일향만 뿜어대는 게 아니라 입안을 맴도는 촉감이 부드럽다.
다채로운 과일 파티가 끝난 후, 잔향으로 달콤한 초콜릿 향이 은은하게 여운을 남기며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원두 자체가 워낙 좋은 건지, 히떼로스터리의 로스팅 스킬이 엄청난 건지 모르겠지만, 이 커피는 무산소 특유의 개성이 강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분명 원두 곳간이 가득 찼다는 이성적인 판단 하에 딱 1봉지만 샀던 건데... 다 마셔가는 지금 머릿속엔 오직 이 생각뿐이다.

"아... 한 봉지 더 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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