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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주관적인 후기(커피)

과일 맛 디카페인?!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 후기

by 나 로 202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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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디카페인 찾습니다!

부산카페쇼에서 담아온 디카페인

건강상의 이유로, 예전과 달리 1일 1커피만 하게 된 점이 너무너무 아쉬웠다.
카페인이 직접적인 수면 장애로 이어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조절하게 되었는데... 언제나 디카페인은 맛이 비슷비슷했다.
견과류 또는 초콜릿 맛이 나는, 다크로스팅에 가까운 원두들...
그래서 이번 부산카페쇼에 방문해서 가장 0순위로 둔 목표는, 바로 '맛있는 디카페인커피 찾기!' 였다.
목표에 맞춰 구해 온 세 종류의 디카페인 중 처음인, 서부커피 로스터스의 원두를 소개해볼까 한다.
바로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Colombia Los Guayabos Sunrise Exp Decafein)'이다.

▶️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 후기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선라이즈 Exp 디카페인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 어쩌다보니 계속 콜롬비아 원두만 마시고 있는 듯 하다.
원두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지역 : 아르메니아 Armenia, 퀸디오 Quindio
  • 농장 : Los Guayabos
  • 재배고도 : 1,500m
  • 품종 : 카투라 Caturra
  • 가공방식 : 디카페인 Decafein
  • 로스팅포인트 : 미디움
  • 노트 : 다크체리, 블랙베리,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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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

원두 이름 중 Exp가 뭘까? 궁금했다. 그래서 잠깐 조사해보았다.

💡 커피 씬의 미친 실험실, 'Exp(Experimental)' 가공법?

최근 스페셜티 원두 이름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Exp'는 단어 그대로 '실험적인(Experimental)' 가공 방식을 뜻한다. 전통적인 워시드나 내추럴 방식을 넘어서, 무산소 발효(Anaerobic), 특수 효모 첨가, 온도 제어(Thermal Shock) 등 최신 하이테크 기술을 과감하게 접목한 커피들에게 붙는 이름이다.
특히 '디카페인(Decaf)'에 이 Exp 공법이 적용되면 그 시너지가 엄청나다. 원래 생두에서 카페인을 빼내는 과정에서 커피 본연의 향미 성분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밋밋해진 맛을 감추려고 다크 로스팅을 강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콜롬비아의 농장들은 천연 사탕수수 추출물(EA)로 카페인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동시에, 정밀한 발효 기술을 더해 잃어버리기 쉬운 과일의 단맛과 향을 생두 안에 꽉 가둬버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디카페인 원두가 기존의 묵직한 맛을 벗어던지고, 베리나 자두 같은 화사하고 쨍한 과일 산미를 뿜어낼 수 있게 된 비밀이 바로 이 하이테크 Exp 공법에 있다.

디카페인 커피처방전

원두를 구매했더니 구매 원두에 맞게 처방전(?)도 받을 수 있었다.
좌측 상단에 '부산카페쇼'라고 적힌 걸로 보아, 카페쇼때 이벤트로 나눠준 용지일지도 모른다. 

콜롬비아 디카프 원두

미디움 로스팅이라고 적혀있었듯, 적당히 밝은 갈색빛 원두이다. 
보통 디카페인 원두는 조금 더 흑갈색에 가까운데 기름기도 적어보이고.
아무튼 디카페인중엔 상당히 밝은 원두.

원두 도징

서부커피로스터스에서 제시해준 아이스 브루잉 가이드를 따르기로 했다.
안타깝게 코만단테는 없어서, 분쇄도는 똑같진 않겠지만.. 🙄
(사실 분쇄도가이드에 따른 분쇄정도도 표기해주었지만.. 사무실커피 내려먹는데 그것까지 체크하긴 조금 과했다.)

원두 분쇄 후 측정

..?왜죠?
도징했을때보다 왜인지 0.1g 이 더 많은 원두는 무엇때문일까.
.. 아까 무게측정이 잘못되었던걸까?

분쇄원두

미디움 로스팅답게 적당히 밝은 갈색빛 원두다.
툭툭 쳐서 레벨을 맞추고 가운데는 살짝 파두었다.

[☕ 브루잉 세팅]

  • 원두량 : 18.5g * 물 온도: 90°C
  • 분쇄도 : 타임모어 C5 Pro 기준 13
  • 추출 방식 : 하리오 v60 / 급랭식

[⏳ 푸어링 기록 (총 160g 추출)]

  • 1차 (00:00 ~ 00:30) : 50g (뜸 들이기)
  • 2차 (00:30 ~ 01:00) : 60g
  • 3차 (01:00 ~ 마무리) : 50g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 아이스 브루잉

잔을 들고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제시된 노트에는 없던 부드러운 '견과류 같은 고소함'이 혀끝에 먼저 안착했다.
"역시 디카페인은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던 찰나, 곧바로 대반전이 일어났다.
고소함이 걷힌 자리에 체리와 자두를 연상케 하는 찐득하고 농밀한 단맛이 혀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안에서 커피가 굴러갈 때마다, 블랙베리 특유의 새콤달콤함이 마치 팝핑 캔디처럼 톡톡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카페인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과일의 산미와 시러피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니, 마시면서도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디카페인은 맛이 없다", "디카페인은 무조건 구수하다"라는 나의 오랜 편견을 완전히 박살 내준 엄청난 녀석이다.
늦은 오후, 수면 걱정 없이 화사한 베리류의 산미와 단맛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콜롬비아 로스 구아야보스 썬라이즈 Exp 디카페인'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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