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차/주관적인 후기(커피)

상록수커피 에티오피아 무제 메시나 워시드(feat. 보라보라색 맛!)

by 나 로 2026. 3. 23.
반응형

지난 2026년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부산 카페쇼>가 개최되었었다. 최근 커피에 빠져들고 있는 나로선 놓치기 아쉬운 행사라, 당연히 방문해보게 되었다.(사전 예약은 필수!)
분명 시음만 하려 했는데... 시음한 직후 '이건 안 살 수가 없어!'하는 원두들을 너무 많이 발견해버려서 예산 초과할만큼 잔뜩 사버렸다.
카페쇼가 끝난 후 1주일 이상 충분히 디개싱 기간을 거쳤다.
이번주부터 하나씩 곳간 털기 해 볼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원두로, <상록수커피>의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를 마셔보았다.

2026 부산카페쇼(3월)에서 털어온(?) 원두&차

▶️"산미 있는 걸로 주세요" - 상록수 커피의 색깔

이번 부산 카페쇼에 참가한 여러 로스터리 부스 중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바로 <상록수커피> 부스였다. 개인적으로 올해 초, 매장을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데 커피 맛에 상당히 만족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 카페쇼 첫번째 구경 코스로 잡아두었기 때문이었다. 
<상록수커피>는 재미난 슬로건들이 인상적이다. "산미 있는 걸로 주세요", "나의 피는 커피로 되어있어". 보기만 해도 재밌다.
다크로스팅 커피를 특별히 배척하는건 아니지만, 미디움 - 라이트 로스팅의 밝고 화사한 커피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꽤 취향저격인 로스터리이다. 
<상록수커피>에서는 총 3종류의 원두를 구매했고, 그 중 오늘 맛 본 원두는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이다.

✅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Ethiopia Guji Muje Mesina Washed)

<상록수커피>의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 농장 : Muje Mesina Washing Staion
      • 지역 : Guji(재배고도 : 1,980masl)
      • 품종 : Heirloom(74110, 74112, 74165)
      • 가공방식 : Washed
      • 노트 : 라벤더, 청포도, 배, 홍차, 시럽

<상록수커피>의 원두 설명 페이지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남부 동쪽 구지(East Guji)지역 무제메시나(Muje Mesina)에서 생산된 원두라고 한다. 아돌라(Adola)타운에서 약 17km 떨어진 해발 1,980m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된 원두이다.
약 3헥타르 규모의 이 가공시설에서는 워시드, 내추럴, 허니, 아나에어로빅, 카보닉 마세레이션 등 다양한 스페셜티 가공방식이 운영되고 있다. 가공에는 아와타(Awata)강의 깨끗한 물이 사용되며, 200개의 그늘 건조 베드와 그늘이 설치된 발효 탱크를 갖추고 있어 체리의 균일한 건조와 안정적인 발효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2019년 AFCA Taste of Harvest 어워드 수상을 기록하였으며, 2018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선정 커피로 주목받은 바 있다.
CAFE PRACTICE, Rain forest Alliance(RFA), 유기농 인증을 모두 보유하여 환경적/사회적 기준을 충족하는 지속 가능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 워시드 가공법의 매력
 - 체리의 과육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건조하는,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된 원두이다. 워시드 가공법을 사용하면 잡미없이 한 잔의 맑은 차(Tea)를 마시는듯한 깔끔한 클린컵을 기대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원두와 워시드 가공법의 조합은 실패 없는 화사함을 보장한다.

▶️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주관적인 후기

우선 여전히 브루잉 커피 초보임을 밝히며, 점점 커피를 배워갈수록 장비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조만간 저울이랑 그라인더는 그래도 쓸만한 수준(?)의 초급기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에 있다.
늘 그랬듯 하리오v60 드리퍼를 이용하여 브루잉하였으며, 얼음을 가득 채워 두고 급랭식 추출로 내렸다.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구매하기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개봉기

 

<상록수커피>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부산 카페쇼에서 구매했던 원두.
우측 상단에 조그맣게 로스팅 날짜가 적혀 있다. 3월 10일.
넉넉하게 디개싱하여 3월 23일에 드디어 오픈, 브루잉하여 맛보았다.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원두

오픈하자마자 꽃향과 달달한 향이 가득 채워진다.
설명에 로스팅 포인트가 따로 적혀있진 않는데, <상록수커피>가 라이트로스팅을 추구하는 곳이라.
아마도 라이트로스팅으로 추정해본다. 실제로 원두 색이 매우 밝은 편이다.

그라인더 속 원두

그라인더에 갈기 위해 담아 둔 원두.
진짜 입문용으로 하려고 알아보지도 않고 저렴한 그라인더로 아무거나 구매했더나 아쉽다.
분쇄도가 일정하지 않고 여러모로 거칠다.
그럼에도 1~6단계 조절 있는게 어디냐...생각하며, 굵은 포인트로 그라인딩 해보았다.
(원두 맛을 온전히 살리는데 방해가 심한 것 같아서, 조만간 그래도 '쓸만한' 초급자용으로 바꿀 예정)

분쇄된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원두가 밝아서인지, 분쇄원두도 상당히 밝은 색을 띈다.
분쇄 직후에 향은 정말 좋다. 티(tea)라이크 향달달한 시러피 향이 같이 올라온다.

물 온도는 90도로, 원두는 20g 정도 분쇄했다.
처음 30g은 40초
두번째 90g은 35초
세번째 80g은 30초
마지막은 40g 브루잉

보통 매뉴얼 안보고 내릴땐 이런 식으로 내린다.
지금 보니, 상록수 커피 아이스 브루잉 매뉴얼이 있었다!
처음 40g 40초 / 두번째 70g 30초 / 세번째 50g 35초 / 마지막 30g 푸어링 (디개싱 8일 이후 브루잉 기준)

... 다음번에 내릴땐 매뉴얼대로 해보아야지.

에티오피아 구지 무제 메시나 워시드 맛 후기

브루잉 내내 코끝을 맴돌던 강렬한 라벤더 향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향수나 향기템으로서의 라벤더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커피에서의 향은 조금 달랐다.
라벤더향이 홍차향과 섞여 기분좋게 퍼지며 우아한 맛을 뽐내었다. 그야말로 직관적으로 와 닿는 '보라색 맛'이었다.
첫 맛에 위로 치고 올라오는 상큼함과, 홍차향이 지난 후 진득하게 남아있는 달달한 맛이 청포도, 배, 시러피 노트인 듯 하다.
워시드 가공법이니만큼 무거운 단맛은 아니었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선명한 꽃향기의 배경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 혀끝에 오래 머물렀다.
고급스러운 워시드 가공 커피 맛을 원한다면, 꼭 한번 마셔볼것을 권하는 커피이다 😊

 

 

 

이것은 커피인가? 웰치스인가? 콜롬비아 캄포 에르모소 그레이프 후기🍇

▶️ 웰치스 노트? 포도맛 커피!아이스로 마실때 어울릴 커피를 찾아 헤매다 디프피커피 로스터스에서 두 종류의 원두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하나는 지난번에 포스팅한 '콜롬비아 캄포 에르모

narolog.tistory.com

 

피코크 리미티드 로스트 #13 : 코스타리카 볼칸 아줄 내추럴 리뷰

▶️ 마트 스페셜티의 반란 : 피코크 리미티드 로스트 시리즈일반적으로 마트에서 구매하는 원두에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대용량, 강배전, 쓴맛'.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이러

narolog.tistory.com

반응형